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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모르라는 섬 이름은 마인어로 동쪽이라는 뜻의 Timur에서 유래하였다. 동티모르라는 나라 이름은 동쪽의 동쪽이라는 동어반복이 된다. 한때 인도네시아에서는 Timor Timur라고 불렀다.

     

    동티모르의 동서 길이는 256Km, 최대폭 92Km이며, 지형은 섬 중앙부에 위치한 타타마일라우(Tatamailau) 산을 정점으로 라멜라우(Ramelau) 산맥이 동서로 길게 형성되어 있다. 북부지역은 경사가 급하며 강수량이 적은 편이나, 남부지역은 경사가 완만하며 강수량이 많아 농업에 유리한 편이다. 토질은 퇴적층이 거의 없으며 전체적으로 척박하다.

     

    동티모르의 자연과 주민

    국토 면적은 14,874로 동남아시아에서 브루나이 다음으로 작은 국가이다. 행정구역상 총 13개의 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티모르 북쪽에 위치한 오에쿠시(Oecussi)주는 지리적으로 고립되어 있다. 지리적으로 인도네시아와 가장 가깝지만, 호주 대륙과도 인접해 있기 때문에 호주로부터 기후적 영향을 받는다. 호주로부터 불어오는 고온 건조한 사막 열풍의 영향으로 인해 농업이나 목축업이 발달할 수 없는 자연환경이다. 또한, 지형적으로 국토 중앙은 구릉과 산지로 덮여 있다.

     

    인구는 약 130만명이며, 주요 종족은 테툼(Tetum)족으로 인구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이외 말레이계와 파푸아계의 주민 및 기타 36개 종족이 거주한다. 수도인 딜리(Dili)에는 약 20만 명이 거주하며, 포르투갈의 영향으로 국민의 97.6%가 가톨릭을 신봉하고 있으나 무속신앙과 정령신앙 등 토속신앙이 공존하고 내륙지방으로 갈수록 토속신앙이 뿌리 깊게 남아있다.

     

    동티모르는 대가족이 한집에서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집은 야자수 나뭇잎의 줄기로 엮어서 만든 것으로 벽과 칸막이를 하고, 나무로 얼기설기 만든 침대가 전부이다. 가부장제로 씨족이 모여서 2~3대가 대부분 같은 집, 또는 떨어져 살아도 바로 옆집에 사는 경우가 많다. 자식은 한 가정에 8명 정도이며, 아들을 선호하는 가정이 많다. 아들이 딸보다 노동력이 강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정에 아이들이 많은 것은(심지어는 10명이 넘는 가정도 있다.) 피임방법을 모르는 것도 원인이지만, 인구 전체가 거의 가톨릭 신자이기 때문에 피임하지 않거나, 임신하면 낙태를 하는 것이 종교적으로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450여 년간 포르투갈의 식민지 지배를 받아 포르투갈의 문화적 요소가 많이 남아있으며, 열심히 일하기보다는 낙천적이며, 노래와 춤을 즐기는 편이다. 또한, 25년간 인도네시아의 지배를 받은 결과 인도네시아에서 고등교육을 받은 층이 현 동티모르에서 엘리트층을 형성하고 있다. 대부분의 생필품이 인도네시아에서 유입되고 있는 등 경제적으로 인도네시아의 영향권에 있다.

     

    언어와 종교

    포르투갈의 식민지 지배 450여 년, 인도네시아의 지배 25년으로 인해 동티모르는 여러 언어를 사용한다. 포르투갈 식민지 시대의 사람들은 포르투갈어를 사용하고 인도네시아 식민지 시대의 사람들은 인도네시아어를 말한다. 독립 후에 태어난 사람들은 나라에서 공용어로 포르투갈어를 선택해서 학교에서 포르투갈어를 배우고 있다. UNNGO 단체, 외국인들의 영향으로 영어를 말하기도 하며 집에서는 부족어인 테툼어를 말한다. 현재, 딜리에서는 4개의 언어(포르투갈어, 떼뚬어, 인도네시아어와 영어)가 사용되고 있으며 딜리 외 다른 지역은 부족마다 각기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종교는 대부분이 가톨릭이고, 개신교가 2%, 무슬림이 0.2%, 기타 0.2%0.2%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도네시아 통치 시대에는 이슬람교도가 인구의 4%를 차지하고 있었다고 여겨지지만, 독립 때문에 인도네시아 정부의 공무원 등이 동티모르에서 퇴거하면서 이슬람교도의 비율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편, 독립운동 등 정신면에서 계속 유지된 로마 가톨릭교회에 대한 신뢰도는 높아졌으며, 아시아 기독교 협의회(CCA), 세계교회협의회(WCC)도 인도네시아 교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동티모르 독립운동을 지원하였다.

     

    동티모르의 모든 공립학교에 가톨릭이 의무교육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면 단위로 소형 성당이 있고 작은 마을에도 작은 성당이 있다. 읍 단위로는 수백 명이 미사를 볼 수 있는 대형 성당이 한 개 이상 있다. 가톨릭 신부가 학교와 지역주민과 나라에 미치는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가톨릭이 98%에 가깝다고 하지만 딜리 시 외곽을 포함하여 전국에 정령신앙이 널리 퍼져 있다. 이는 인간과 동물은 물론 나무와 돌에도 영혼이 있다고 믿는 신앙으로 주술의 힘에 의해 영혼이 다른 형상으로 나타난다고 믿는 것이다.

     

    이렇게 정령신앙과 혼합된 가톨릭이 문화와 의식 속에 깊숙이 깃들어 있는 동티모르인들은 개신교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그뿐만 아니라 예수님을 믿고 교회를 다닐 경우 저주를 하고 관계를 끊어 고립을 시키는 등의 핍박을 하고 있어 복음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2%미만 이라는 개신교인 수를 통해 동티모르가 영적으로 열악한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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