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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5~6세기 무렵 힌두교와 불교문화가 유입되어 말레이시아 북서부 지역에 빠르게 전파되었으며, 14세기 무렵에는 현재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종교로 성장한 이슬람교가 아랍 상인에 의해 전해졌다.
13세기까지 말레이시아를 번성시킨 말레이 반도의 지리적 이점은 16세기 이후 여러 유럽 국가로부터 식민 지배를 받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16세기 포르투갈의 침공 이후 네덜란드의 말라카 점령을 거쳐 18세기 영국이 페낭을 점령하면서 말레이시아는 20세기 초까지 외세의 지배를 받았다. 한편 보르네오 섬 사라왁 주는 1841년 이후 영국 모험가인 제임스 브룩(James Brooke)과 후손들의 통치를 받다가 1888년 북 보르네오(현재 사바 주)와 함께 영국 보호령이 되었다.
1957년 8월 31일 말라야 연방으로 독립한 말레이시아는, 1963년 동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포함한 말레이시아 연방을 이루었다. 말레이시아 연방은 1965년 분리 독립한 싱가포르를 제외하고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입헌군주제를 채택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헌법상 국가원수(국왕)는 페낭, 말라카, 사바, 사라왁을 뺀 9개 주의 통치자[Sultan] 중에서 선출된다. 말레이시아 국왕은 5년 임기 동안 총리와 내각을 임명할 권리와 국가 최고 사령관으로서의 통솔권 등을 갖는다. 현재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필리핀, 미얀마,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과 함께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ASEAN)의 10개 회원국 중 하나로 활동하고 있다.
문화
열대지역에 속하는 말레이시아의 기후는 연중 고온 다습한 편이다. 연평균 기온이 섭씨 21~32도이며, 연평균 강우량은 2,000~2,500밀리미터, 평균 습도는 63~80%이다. 최저 기온과 최고 기온 차이가 섭씨 9~12도 전후여서 낮에는 섭씨 30도를 웃돌다가도 저녁과 밤에는 선선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건기와 우기는 지역마다 차이가 있으며, 우기라도 일시적인 열대성 소나기의 횟수가 증가하는 정도여서 여행에 큰 불편은 없다. 말레이시아는 산과 바다, 강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국토의 4분의 3은 밀림과 습지로, 원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열대 우림과 동굴 등이 국립공원으로 보존 관리되고 있다.
인종, 언어, 종교가 다른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말레이시아에서는 관용의 문화를 토대로 다양한 문화가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다. 때로는 각자의 방식으로, 혹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살아가는 말레이시아 특유의 매혹적인 분위기는 지리적 역사적 배경 속에서 오랜 세월 성숙해 온 다문화 전통의 결과다.
종교적으로도 서로의 믿음을 존중하기 때문에 말레이시아에서는 이슬람 모스크, 불교 사찰, 힌두교 힌두사원, 그리고 교회와 성당까지 여러 종교 시설과 각 종교의 축제를 모두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종교 축제 때는 타 종교인을 초대해 즐기는 오픈 하우스(Open House)라는 행사를 개최하는데, 여행객들도 함께 참여해 말레이시아 특유의 성숙된 관용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이슬람교 나라이므로 숙지하고 지켜야 할 사항들이 있다. 집게손가락으로 사람을 가리키지 않고, 이슬람교도와 같이 식사할 때에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 대중 앞에서 피부를 노출하지 않고, 사원에 들어갈 때에는 신을 벗는다. 왼손을 부정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악수를 하거나 물건을 받을 때는 반드시 오른손을 이용한다. 악수하고 난 후에 자기의 오른손을 가슴에 댄다. 식당과 식품에 이슬람식으로 허락되는 음식(Halal)과 허락되지 않는 음식(Haram)을 구별하는 표시를 붙이고 있다.
경제와 정치
말레이시아는 전적으로 시장경제에 바탕을 두고 있는 나라로, 원자재 생산과 수출에 크게 의존하던 것이 훨씬 다양해지고 있다.
농업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1/5, 노동력의 1/4을 차지한다. 1955년 이후 토지개혁이 추진되었지만 농민들에게는 상대적으로 거의 혜택이 없었다. 많은 수의 말레이인들이 영세농업에 의존하고 있으며 대부분 빈곤하게 산다. 주요 환금작물로서 주로 소규모 농장에서 재배되는 고무는 전 세계 생산량의 1/4을 차지한다.
광업은 정부가 관장하는 석유 생산 및 수출과 정부가 개발에 참여하는 주석 생산 및 수출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석유와 주석은 말레이시아 제1의 외화 획득원이다. 석유는 주로 일본, 싱가포르, 한국으로 수출되나 주석은 매장량이 고갈되어 생산에 위협을 받고 있다. 구리와 보크사이트도 많은 양을 채광하여 수출한다.
제조업은 GDP의 약 1/4을 담당하고 노동력의 1/5 이상을 고용한다. 국내 제조업에 대한 외국의 투자가 장려되어 중국을 비롯한 해외 이주민들이 대부분의 제조업을 관장한다. 중요한 제품으로는 고무제품과 시멘트, 철강제품, 라디오와 텔레비전 세트 등을 들 수 있다.
말레이시아는 입헌군주를 명목상 최고통치자로 하는 연방제 국가이다. 연방정부의 명목상 수장인 국왕은 9개 주의 세습통치자들로 구성된 통치자협의회가 5년 임기로 선출한다. 연방정부는 외무, 국방, 치안, 사법, 연방시민권, 재정, 상업, 통신, 교통을 주관한다. 주정부는 이민, 행정사무, 관세 문제들을 관할한다. 9개 주는 주행정위원회의 자문에 따라 세습 통치자가 다스리고 나머지 4개 주는 연방이 위임한 수장이 통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