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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 및 지형

    에스와티니는 남아프리카에 위치한 내륙국이며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모잠비크 사이에 있다. 행정 구역은 4개의 구(호호 구, 루봄보 구, 만지니 구, 시셀웨니 구)로 구성되어 있다. 동부에는 사바나, 북서쪽에는 열대우림 등이 나타나며 다양한 풍경이 존재한다. 에스와티니에는 강이 많이 흘러가는데 대우수투 강(the Great Usuthu River)이 대표적이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고 화성암으로는 세계에서 제일 큰 단일 화강암 바위인 시베베록(Sibebe Rock)이 있다.

     

    지형은 서고동저의 형태를 띠고 있다. 다만 서부 고지대가 동부 저지대보다 인구가 많은데, 이유는 고도가 높아 날씨가 적당히 따뜻한 서부 고지대와 달리 동부 저지대는 날씨가 덥고 건조하기 때문이다. 최고봉은 서북쪽 끝쪽의 엠렘베(Emlembe) 산으로 해발 1,862m이다. 기후는 서부와 동부의 날씨가 다르며, 서부 지방은 겨울에 15, 여름에 20정도의 날씨에 많게는 2,000mm에 이르는 풍부한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동부 지방은 강수량도 500mm 정도로 적고 여름 기온은 40를 넘나든다.

     

    사회

    AIDS 문제가 심각한 나라로 세계 최고의 감염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성인의 26%가 감염자이다. 국민의 약 60%가 하루 1.25달러 미만으로 생활해 나가고 있는 가난한 나라이며, 유엔개발계획에서는 현 추세대로 진행되면 국가 존립 자체가 위험하다고 평가했다.

     

    에이즈는 갑자기 죽는 것이 아닌 소모성 질병이어서 발병률이 높아질수록 국가적으로는 더 가난해지고, 그에 대한 예방대책 마련이 더 어려워지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그로 인해 일시적으로 2011년에는 평균 수명이 남성 31.62, 여성 32.15세로 세계 꼴찌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으로 2000년의 평균 수명은 61세였으며 2015년의 평균 수명은 통계에 따라 다르지만 50대 후반까지 올라온 상황이다. 이는 세계적 제약회사들이 180억 달러 규모의 AIDS 치료제를 무상 공급하는 등 AIDS 퇴치를 위한 엄청난 지원이 아프리카 전역에 투입되었기 때문이다.

     

    이 나라에 에이즈의 비율이 높은 이유는 일부다처제가 정식으로 허용된 나라이기 때문이다. 법적으로 3명의 아내가 허용되어 있지만, 신부에게 지참금을 지급할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부인의 수를 제한하지 않고 부인을 받아들일 수 있다. 아내라는 개념을 벗어나 소유의 개념으로 생각하고 있는 경향이 있으며, 최근에는 일부다처제를 퇴치하자는 많은 계몽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경제

    1인당 국민소득은 약 3천 달러로 아프리카에서 중위권 수준으로 남아공이나 모리셔스, 나미비아, 보츠와나, 셰이셜, 앙골라보다는 크게 낮기는 해도 콩고민주공화국, 짐바브웨, 탄자니아, 모잠비크, 레소토, 잠비아보다는 훨씬 높은 편이다. 실업률도 높지만 1인당 GDP가 아프리카에서 비교적 높은 편이 된 것은 남아공의 경제적 지원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다수 국민들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수준으로 빈곤하게 사는 경우가 많아 돈을 벌기 위해 남아공으로 일하러 가는 사람들이 많다.

     

    2000년대 경제성장률은 2.8%로 다른 남아프리카 국가보다 2% 가까이 낮고, 2016년에는 0.5%를 기록했다. 에스와티니는 수입의 95.6%를 남아공에 의존하고 있으며, 농업 생산량은 강수량이 충분하지 않아 자급할 정도가 되지 못하지만 에스와티니에서 생산되는 사탕수수는 품질이 좋기로 유명하여 코카콜라의 원료로도 사용된다. 옥수수가 주식 중 하나이며 방목되는 소가 많아 소고기 소비량도 많은 편이다.

     

    전통문화

    갈대 축제가 매년 8월경 1주일 동안 열리는데 이날 행사에는 에스와티니의 많은 미혼여성이 참여하여 왕 앞에서 갈대를 들고 앞가슴을 내놓고 춤을 추며 자신을 알리고 이것을 지켜보는 왕은 그중에서 자신의 배우자를 비밀리에 지목한다. 지목된 여성은 일주일 이상의 기간을 통해 에이즈 등의 건강검사를 받게 되고 검사를 통과하게 되면 왕비로 간택된다. 그런데 진실한 기독교인들은 경건하지 못한 행사라고 여기에 참석하는 것을 꺼리며 목회자들은 자기 교인들이 이 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막고 있다.

     

    또한, 남성들만을 위한 은꽐라라는 축제가 12월 사이에서 1월 사이 어느 때에라도 날짜를 정하여 열리는 축제이다. 이 축제에는 3주 동안 에스와티니의 많은 남성이 참여하여 춤을 추는데 3주가 지난 마지막 날에는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도 참석할 수 있다. 외국인도 참석할 수 있고 원하는 사람은 참석할 수 있는데 그곳에 참석하는 모든 사람은 반드시 춤을 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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