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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역사
기원전 1000년, 이스라엘의 솔로몬 왕과 시바의 여왕 사이에서 낳은 아들 메넬리크 1세가 북에티오피아로 이주하여 황제가 된 것이 에티오피아의 기원으로 알려져 있다. 고대에는 발원한 도시의 이름을 따 악숨 제국으로 불렸다. 이후, 에티오피아 제국이 되었으며 1974년 쿠데타로 군주제가 폐지될 때까지 존재했다.
에티오피아 고원을 중심으로 아프리카 문명 중 이집트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고유한 문자와 국가체제를 유지해 왔다. 19세기에는 이집트, 이탈리아의 침략까지 막아내어 독립국으로서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렸다. 1931년에는 입헌 군주제 국가가 되었으나 1936년에 이탈리아의 2차 공격에는 패배하여 황제가 망명을 하기도 하였다. 1941년, 영국의 도움으로 이탈리아군을 몰아내었으며 외국으로 망명 간 황제는 복위하여 에티오피아를 재건하는 데 힘썼다.
그 후, 1952년 에리트리아와 연방을 맺었고 1962년에는 자국 영토로 병합하였다. 1974년에는 멩기스투 소령을 비롯한 마르크스주의자들의 쿠데타로 황제가 폐위되었다. 군부는 에티오피아를 사회주의 국가로 선포하였고 군부의 공포정치에 의하여 많은 사람이 희생되었으며 2천 년 동안 이어져 온 에티오피아 정교회는 교회가 문을 닫는 등 박해를 받았다.
1987년 국민투표에 의하여 군부의 기구인 에티오피아 임시 군사 평의회(EPMAC)가 폐지되었고 멩기스투는 초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그러나 유혈쿠데타, 봉기, 기근, 난민문제로 점철된 정권은 결국 반란군연합체인 에티오피아 인민혁명 자유전선(EPRDF)에 의해 무너졌다. 에티오피아 내전에 패배한 멩기스투는 1991년에 대통령 직을 사임하였고 그 후 에티오피아는 민주화되었다.
정치
에티오피아는 9개 주와 2개 행정도시로 구성된 연방민주공화국이다. 의회는 양원제로 인민의회 및 연방의회로 구성되나 인민 의회가 실세이다. 국가원수는 대통령이며 실질적 국정 권한은 행정부 수반인 총리가 갖는 의원 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다. 공산정권인 멩기스투 정권을 무너뜨리고 집권한 멜레스(Meles) 정부는 종족자치에 입각한 연방주의 및 내각책임제를 근간으로 하는 신헌법을 1994년에 제헌의회에서 확정시켰다.
사법권은 연방 최고법원에 속하며, 인민의회는 2/3 찬성으로 필요지역에 연방 고등법원 또는 1심 법원 설치가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인민의회는 총리의 지명으로 연방 최고법원장 및 부 법원장을 임명할 수 있다.
현 정국 불안요인들을 보면 OLF(오로모 해방전선) 등은 에리트리아 분리 독립 허용, 종족에 근거한 지방 분권주의 채택 및 소수 종족인 티그레이족에의 권력 집중 등에 반발, 대정부 무력 투쟁이 전개 중이다. 현 정권의 경제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표출되어 2005년 제3차 총선에서 수도를 비롯한 대도시에서 야당이 선전하고, 특히 수도에서 야당이 압승하였다.
2011년 1일 아디스 아바바, 지방 도시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과정에서 경찰 등 보안국의 발포로 5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당하였으며, 1만 명 이상의 야당인사 및 시위 혐의자가 체포되었다.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리아 국경지역의 분쟁은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교착 상태이며 현재까지의 모든 외교적 노력은 실패한 상태이며 정국불안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경제
에티오피아 고원은 농경에 적합하여 고대부터 데후, 멘세데 등의 농작물이 재배되어 왔다.. 그러나 고원이 깊은 협곡으로 분단되어 있어 유통경제는 발달하지 못하고 대부분의 농민이 자급자족적인 농업을 영위하고 있다. 남부는 커피의 원산지로 커피의 맛과 향기가 뛰어나며, 이곳에서 아라비아 상인들에 의하여 반출된 커피가 모카항에서 세계 각지로 수출되었기 때문에 커피의 원산지가 아라비아로 여겨지던 때가 있었다.
고원 하부의 사막에 가까운 지역에서 대량으로 방목되는 소와 양의 가죽도 주요 수출품이며, 육류도 수출하고 있다. 그러나 국토의 대부분이 현무암과 습곡작용을 받지 않은 중생대의 두꺼운 층으로 덮여 있어서 광물자원은 풍부하지 못하다.
에티오피아는 Sub-Sahara 아프리카 국가 중 두 번째 인구 대국이며 1인당 국민소득 500불에 미치지 못하는 세계 최빈국(LDCS)의 하나이다. 오랜 내전 및 만성적인 가뭄, 높은 인구증가율 등으로 경제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며, 식량자급을 위해 1995년부터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시작하였다.
에티오피아는 2010년 통계로 약 93억 불 정도의 무역량에서 수입액이 75.2억 불을 차지할 정도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신용장 개설, 통관 등 수출입 절차가 복잡하고 외환 거래가 어려워 무역금융이 활발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커피, 원피 등 1차 산품이 주요 수출품이며, 공산품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경제구조로 인해 만성적인 대폭 무역적자를 보이고 있다. 금, 동, 아연 등 광물자원이 비교적 풍부하고, 천연가스전도 2곳(매장량 4조 입방피트)이 발견되었으며, 석유매장 가능 지역도 5곳(오가덴, 아바이강, 메켈레, 감벨라, 남부 지구대)이나 되어 에티오피아 자원개발에 대한 외국업체의 관심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