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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일반현황
유럽의 배꼽으로 알려진 헝가리는 카르파티아 분지에 위치하고 있는 내륙국이다. 헝가리는 동북쪽의 카르파티아 산맥, 서쪽의 알프스 산맥, 동쪽의 디나르알프스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다. 국토 대부분이 분지로 이루어져 있고 국토의 대부분이 해발 고도가 낮은 평야 지대이다. 헝가리의 대표적 하천인 도나우 강과 티서 강이 국토의 중앙부를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르며, 이 강들의 유역에 헝가리 대평원이 펼쳐져 있다.
유럽의 중앙에 있는 헝가리는 대륙성 기후뿐만 아니라 서안 해양성 기후, 지중해성 기후가 교차하는 곳으로, 기후의 특성이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4계절이 나타나는 헝가리는 카르파티아 산맥, 알프스 산맥, 디나르알프스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대체로 여름과 겨울의 온도 차가 큰 대륙성 기후가 나타난다.
인구 구성을 보면, 헝가리인이 전체인구의 92.3%를 차지하며 그 외 루마니아계 1.9%, 독일계, 슬로바키아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때 헝가리 국내에는 독일인과 유대인이 꽤 많았으나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이주 등으로 말미암아 그 수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헝가리인은 오래전부터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오스트리아 등지로 이주한 사람들도 많다. 그 밖의 민족으로는 로마인과 화교인이 있다.
역사
헝가리인(마자르족)은 우랄산맥 남서쪽 볼가 강 유역 부근에 정착하고 있었다. 5세기경 훈족의 침입을 피해 서쪽으로 이동하던 중 비잔틴 황제 레오 6세와 결탁하여 불가리아인을 공격하였지만, 정착에 성공하지는 못하였다. 895년 다시 페체네그인의 공격을 받아 카르파티아산맥을 넘게 되었고 이듬해 896년 추장 아르파트의 지도 아래 현재의 헝가리 지역(당시의 판노니아 지방)에 정착하게 되었다.
최초의 대공(大公) 아르파트 때에 동프랑크왕 아르눌프와 동맹하여 모라비아국을 멸망시키면서(902∼907) 정주하기 시작하였다. 오랜 시대에 걸친 민족 대이동 속에서도 강인하게 살아남은 마자르인은 아르파트가(家)의 게저(재위 972∼997) 시대에 이르러 봉건국가를 형성하게 되었다.
게저의 아들 이슈트반 1세가 그리스도교를 받아들이고 행정조직을 정비하여 거의 완전한 국가적 통일을 실현, 평화로운 정주 생활의 터전을 닦았다. 그러다가 1241년에는 몽골군의 침입으로 국토가 황폐해졌으나, 15세기 마티아스 코르비누스왕 때에 중부 유럽 제일의 강국이 되었고, 문화적으로도 궁정을 중심으로 르네상스 문화가 개화하였다.
그러나 1526년의 모하치전투에서 오스만투르크에 패한 후 약 2세기에 걸쳐 국토의 대부분이 이민족에 의하여 점령당했다. 서부와 북부 지역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가의 세력권에 들어갔으며 동부의 트란실바니아 지방만이 투르크의 보호 아래 반독립 공국이 되었다.
17세기 말 오스만투르크 대신 헝가리 전역의 지배자가 된 합스부르크가는 헝가리인에 대하여 경제적 종교적 압박을 가하였고, 그 결과 트란실바니아의 라코치 페렌츠 2세를 중심으로 대규모 민족반란이 일어났다. 반란이 실패한 뒤 오스트리아의 헝가리 지배체제는 일단 확립되었으나 19세기에 들어와 독립의 기운이 고조되어 1848∼1849년 독립전쟁 시기에 정점에 이르렀다.
헝가리 측은 국민군을 조직하여 오스트리아군에 항전하였으나 러시아군의 개입으로 항복하였고, 독립전쟁 후 헝가리는 한때 오스트리아의 군정에 시달렸으나 1867년 오스트리아-헝가리화약이 성립되어 이중제국의 일원으로 정치적 안정을 획득하였다. 그 후 헝가리인의 경제적, 문화적 수준은 두드러지게 높아졌다.
헝가리는 자유시장 경제를 토대로 한 외자 유치와 대외개방정책을 채택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1991년 구소련이 해체되자 헝가리는 서유럽국가들과 관계를 더욱 밀접히 하여 1999년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2004년에 유럽연합(EU)에 가입하였다.
사회와 경제
헝가리는 무료의료제도, 연금, 가족수당 등 사회보장제도가 잘 되어있다. 의료 및 연금은 사회보험에 의해 처리되고 노동조합 전국평의회가 운영과 관리 감독을 맡고 있다. 연금의 종류에는 노령, 장애, 과부, 고아 등의 각종 연금이 있으며 노령연금은 남자 60세, 여자 55세 이상의 사회보험 가입자가 받을 수 있다.
노동환경의 보전, 부인과 소년에 대한 노동보호는 비교적 잘 이루어져 있으며 종업원 100명 이상의 특정 기업에 근로자 문제를 심사하는 기관으로 사회재판소가 마련되어 있다. 그러나 노동력 부족이 심각해지고 있어 정부는 인구증가 정책과 함께 효율적인 노동력 배치 및 건강 증진 계획 수립에 애쓰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전 전형적인 농업국이던 헝가리는 오늘날 상당한 수준의 공업국이 되었으며, 동부 유럽 여러 국가 중에서 소비물자가 가장 풍부한 국가로 알려지게 되었다. 2004년 EU에 가입한 이후 실질경제성장률은 완만한 성장률을 보이고 실업률은 약간 증가하였으나 이는 강력한 긴축재정 정책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1인당 GDP는 유럽연합 25개국 평균소득의 3분의 2 수준이며, 헝가리 전체 산업구조는 농림수산업 3.8%, 제조 22.7%, 건설 3.8%, 서비스 56.5%(무역 10.8%, 운송, 창고 6.7%, 금융 19.3%, 공공 15.8%, 기타 3.9%), 기타 13.2 % 순으로 산업구조가 상당히 고도화되었다.